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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사흘 연속 '대체 선발'…'9·10월 강자' 두산이 맞은 위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9·10월 최고 승률을 찍으며 4위 굳히기에 나섰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암초에 걸렸다.사흘 연속 대체선발 투수를 내세우는 불안한 시기에, 공동 6위 팀에 1.5게임 차로 추격당했다.두산은 15∼17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4연전을 치른다. 4경기 중 3경기를 대체 선발에게 맡긴다.대체 선발 첫 주자였던 박종기는 1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경기 초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6이닝 8피안타 5실점 해 패전투수(시즌 3패)가 됐다. 두산은 NC에 0-5로 완패했다.경기 전까지 7위였던 NC는 SSG 랜더스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5위 키움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에 2-0으로 승리했다.두산은 키움에 0.5게임, 6위 NC·SSG에 1.5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대체 선발들이 긴 이닝을 던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박종기는 6이닝을 던지며 불펜 과부하를 막았다. 그러나 1회 3점, 3회 2점을 내주며 대체 선발의 한계도 드러냈다.16일 KIA 타이거즈전에는 좌완 신인 최승용(20), 17일 KIA와의 더블헤더 중 한 경기는 우완 현도훈(28)이 대체 선발로 등판한다.최승용은 올해 1군에서 10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올렸다. 선발로는 10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 한 차례 등판해 ⅔이닝만 던지고 2피안타 2실점(1자책) 했다.현도훈은 개인 통산 1군 등판이 6차례에 불과한 투수다. 올해는 1군 3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9볼넷 7실점(평균자책점 18.90)으로 부진했다.그는 2018년 5월 8일 KIA전에서 개인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 7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현도훈은 3년 5개월 만에 1군 무대에서 선발 등판한다.16일, 그리고 17일 더블헤더 한 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투수의 중량감에서 밀린 채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의 부상과 베테랑 좌완 유희관의 부진이 대체 선발을 연이어 내보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길게 보면 불펜으로 이동한 이영하, 올 시즌 내내 고전하다 2군으로 내려간 김민규의 부진이 뼈아프다.7위까지 처졌던 두산은 9·10월 최고 승률(22승 3무 14패·승률 0.611)을 찍으며 4위로 올라섰다.하지만 5위권 팀들이 다시 힘을 내며, 두산을 위협하고 있다.중요한 시점에 선발진에 공백이 생겨, 두산이 느끼는 압박감은 더 크다.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일단 경기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기려면 선발은 물론이고 불펜, 타선 모두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대체 선발이 흔들리더라도 불펜이 버티고, 타선이 터지면 승리를 챙길 수 있다.김 감독은 대체 선발 투수들의 짐을 구원 투수와 타자들이 덜어주길 기대한다.jiks79@yna.co.kr(끝) 2021.10.16 10:26
축구

김학범 감독 "김민재 대신 뽑힌 박지수 잘 해낼 수 있을 것"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13일 아르헨티나전와 평가전(2-2 무)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동준이 침투 패스를 받고 돌파하다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권창훈이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반 38분 동점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쪽에서 받은 멜빙 바르가 앙토니 카시에게 줬고, 카시의 패스를 란달 콜로 무아니가 마무리했다. 후반 44분엔 나타나엘 음부쿠의 중거리슛을 골키퍼 송범근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려 역전까지 허용했다. 김학범 감독은 "하지말아야 할 실수를 했다. 본선에서 나왔다면 큰 일 날 뻔했다. 다음 경기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에선 좀 더 완성적인 부분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 감독은 "(강팀들과 경기로) 얻은 게 많다. 이런 수비 불안도 강팀과 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송범근의 실수도 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속도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요구하고 있다. 부상을 당한 이동준에 대해선 "발바닥이 조금 밀렸다. 큰 부상은 아닌데, 더 다칠 수 있다고 보고, 교체했다"고 말했다. 공격 자원에 대해선 "황의조 뿐 아니라 투톱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김민재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했으나, 결국 최종 명단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대체선발된)박지수가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간을 갖고 발을 맞추다 보면 어려울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은 어제 베이징으로부터 '절대 불가'란 통보를 받았다. 그 전까지는 가능성이 있었는데 반대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17 08:35
야구

[현장 IS] '불펜 1점대 ERA' 이승호, 홍원기 감독 "대체선발 우선순위"

키움 왼손 투수 이승호(22)는 '선발'로 복귀할 수 있을까. 이승호의 올 시즌 보직은 불펜이다. 지난해 선발로 23경기를 뛴 이력이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구단 내 선발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없는 게 결정적이다. 이승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5월 13일 1군에 '지각 등록'했는데 키움은 이미 5인 선발 로테이션 자리가 꽉 찬 상태. 기존 최원태((3승 4패 평균자책점 3.38)와 한현희(5승 1패 평균자책점 3.29)의 자리가 굳건하고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안우진(2승 6패 평균자책점 4.50)이 기대 이상으로 순항하면서 이승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다. 불펜 기용은 궁여지책에 가깝다. 하지만 성적이 기대 이상이다. 이승호는 10경기(선발 1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38(13이닝 10탈삼진 2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은 아니지만, 팀에 필요한 보직에 포함돼 힘을 보태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13일 인천 SSG전에 앞서 "필승조로 잘해주고 있다. 선발 쪽에서 누가 휴식하거나 빠진다면 선발로 (이승호가) 들어갈 수 있다. 2군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펑크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지만, 이승호가 아마 대체선발 우선순위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1군 선발 로테이션에 공석이 발생하면 바로 이승호를 기용하겠다는 의미였다. 이승호는 지난 3월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에 포함됐고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최종엔트리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가 중간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올림픽에 가게 된다면 왼손 투수로 활약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3 16:17
야구

장민재가 김민우에게···"우리 함께 잘해보자"

"저는 너무 늦게 깨달았잖아요. 그 친구들은 안 그랬으면 해요." 한화 오른손 투수 장민재(29)는 후배 투수 김민우(24) 이름이 나오자 미소부터 지었다. "장민재 인터뷰지만 김민우 얘기를 하고 싶다"는 농담에도 "그럴 줄 알고 있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둔 김민우를 보며 "마치 '내 새끼'가 잘된 기분이라 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고도 했다. 장민재와 김민우의 남다른 우정이 관심을 받게 된 건 지난 14일 대전 키움전이 끝난 뒤다. 1회 실점을 하고 들어온 선발투수 김민우에게 장민재가 한참 진지하게 조언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김민우는 이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1회에 포크볼이 높게 들어가 고전했는데 송진우 투수코치님과 장민재 형의 조언을 들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민재는 다음 날 "김민우가 (시즌 6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낸 뒤 서로 얼싸안고 축하 인사를 나눴다"며 "민우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사이다. 잘 던지는 모습을 보고 나니 마치 '내 새끼'가 성공하는 것을 본 기분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장민재와 김민우는 나란히 올해 한화 선발진에 대체선발로 투입됐다. 개막 직후 젊은 유망주들이 부진하면서 두 사람에게 차례로 기회가 왔다. 장민재는 지난 수년간의 경험을 살려 무난하게 선발진에 안착했지만, 김민우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들쑥날쑥한 성적을 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그런 김민우를 보고 안타까워하며 "마운드에서 장민재의 전투력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 감독의 바람대로 장민재는 김민우에게 훌륭한 멘토 역할을 했다. 김민우의 절친한 친구이자 함께 토종 선발진을 이루고 있는 김범수도 장민재의 마음이 향하는 후배다. 장민재는 "민우와 범수 모두 마운드 밖에서는 정말 순하고 착한 친구들이다. 하지만 경기에 나가서는 독기를 품고 던지기를 바랐다"며 "구위를 떠나 투수의 마운드 위 행동이 강해 보여야 상대 타자들도 위축된다. 그런 배짱을 더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민우와 범수에게 얘기를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4일 등판 때 김민우가 보인 눈빛은 장민재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장민재의 표현에 따르면, '타자를 잡아먹을 것 같은 강한 눈빛'을 마침내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 역시 아직 배워 가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이런 마음을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다. 민우와 범수는 나보다 더 빨리 알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장민재가 후배들을 다독이는 진짜 이유도 있다. 장기적으로 한화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어서다. 그는 "어렸을 때 나도 송진우 코치님이나 구대성 선배님 같은 분들의 말 한마디에 많은 걸 느끼곤 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그런 말을 해 주고 싶다"며 "나뿐 아니라 민우나 범수 같은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화에 또 한 번 '황금기'가 오지 않겠나. 사람들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하던데, 그런 의미에서 나도 모터를 달고 앞으로 가고 싶은 기분"이라고 기분 좋게 웃어 보였다. 대전=배영은 기자 2019.05.16 16:35
야구

전반기 임찬규·후반기 김대현, 5선발이 탄탄한 LG

김대현(20·LG)이 임찬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체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1선발급 활약을 보여 주고 있다. 김대현은 프로 데뷔 2년 차 투수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신체 조건(키 188cm·몸무게 100kg)이 뛰어나고 시속 140㎞ 중반의 빠른공을 던진다. LG는 자질이 뛰어난 김대현을 1년 차 때부터 관리했다. 김대현은 팀 레전드 출신의 이상훈 코치가 지도하는 LG 피칭 아카데미의 첫 수료생이 됐다. 올 시즌 초반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이비드 허프의 공백을 메웠다. 여섯 번을 선발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8,67을 기록했다. 가능성을 보여 줬지만 돋보이진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허프가 복귀한 뒤 보직이 애매해진 김대현을 2군으로 내렸다. 실전 경험을 더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김대현은 "시즌 초반에는 내게 기회가 왔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마운드에서 당당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다시 기회가 온다면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전반기 막판 다시 허프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양 감독은 주저 없이 김대현을 투입했다. 다짐을 지켰다. 달라진 투구를 보여 줬다. 7월 이후 나선 네 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다.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3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그사이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7이닝)을 경신했다. 최근 3경기에서 받은 타선의 득점 지원은 6점에 불과했지만 박빙의 승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했다. 무엇보다 자신감 있는 피칭을 한다. 커브와 포크볼은 아직 미완이다. 하지만 피안타와 피홈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직구와 슬라이더 구사율이 높지만 허를 찌르는 커브를 결정구로 던질 때도 많다. 김대현은 시즌 4승을 거둔 7월 19일 kt전이 끝난 뒤에도 "뛰어난 투수도 실점을 많이 하는 경기가 있다. 나는 지금 위기 상황에서 배워야 할 게 더 많은 투수다"며 성숙한 자세를 보여 주기도 했다. LG는 전반기에도 5선발 임찬규가 5월까지 등판한 8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 가며 '깜짝 활약'을 했다. 그 덕분에 초반 상승세를 탔다. 후반기엔 김대현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5선발 덕분에 타선의 공격력이 침체된 시기에도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 선발 공백을 잘 메워 낸 두 선수의 자리 경쟁도 주목된다. 허프는 다음 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재활 등판을 치른다. 그가 복귀하면 우완 투수 중 한 명은 롱 릴리버로 전환하게 된다. 전반기 막판 부진했던 임찬규는 후반기 등판한 두 경기 모두 5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막아 내며 반등했다. 하지만 김대현이 현재 페이스를 이어 간다면 양상문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아직은 말을 아끼고 있다. 불펜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임찬규다. 일단 팀 입장에선 이 상황이 나쁘지 않다. 두 선수의 경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17.08.03 06:00
야구

이대호, 4번 타자보다 캡틴 역할에 매진할 때

롯데가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대들보 이대호(35)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롯데는 6월 셋째 주에 치른 첫 5경기에서 전패했다. 둘째 주까지는 5할 승률을 넘보며 중위권에서 경쟁했지만, 넷째 주를 앞둔 현재 8위 한화에도 쫓기고 있다.예상된 결과다. 선발진이 무너졌다. 외인 투수 2명이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고, 베테랑 투수 송승준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대체선발 투수에겐 그저 선전을 바랄 뿐이다. 불펜진도 여전히 불안하다.무엇보다 강점이던 타선이 침체됐다. 연패를 당한 5경기에서 팀 타율(0.238)과 팀 득점(18점) 모두 최하위였다. 롯데는 투수진 전력 변수를 공격력으로 만회하는 팀이다. 하지만 이 기간 4번 타자 이대호가 무게감을 주지 못했다. 5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11·2타점에 그쳤다. 강민호와 최준석은 각각 3홈런과 2홈런을 치며 분전했지만, 이대호가 부진해 공격력이 침체됐다. 연패의 주 원인으로 이대호가 꼽히는 이유다.타격감 저하는 시즌 중 몇 번이나 찾아온다. 이대호도 예외는 아니다. 아무리 좋은 타자라도 3할5푼대 타율을 시즌 내내 유지할 순 없다. 그는 해외 리그에서 뛰던 때에도 몇 차례 슬럼프를 이겨 내고 좋은 성적을 냈다. 부진이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시선은 드물다. 정작 이대호에게 당면한 최대 과제는 분위기 수습이다. 연패 기간 롯데의 경기력은 프로답지 못했다.13일 KIA전 1차전에선 5-4로 앞선 7회초 정훈이 수비 실책을 하며 실점 빌미를 내줬다. 15일 3차전은 벤치 클리어링 이후에만 4점을 내주며 기 싸움에서 밀렸다. 1, 2차전 모두 구원투수가 리드를 지키지 못해 패하기도 했다.16일 넥센전에선 벤치가 실수를 했다. 계획과 다른 출전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롯데는 이대호를 지명타자, 최준석을 1루수로 각각 내보내기로 정했다. 경기 전 취재진에게도 알렸다. 하지만 최종 제출한 명단에는 이대호가 1루수로 기재돼 있었다. 1회말 수비에서 최준석이 1루수로 나서자 넥센 벤치에서 항의를 했다. 지명타자가 소멸됐고 이대호는 빠졌다. 투수가 4번 자리에 들어가야 했다. 1-2 석패로 이어졌다. 이튿날 경기에선 1-3으로 뒤진 무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파울 타구를 3루수 김동한이 처리하지 못했다. 이 실책성 플레이는 만루홈런으로 돌아왔다. 2-8로 완패했다.단순히 전력 저하로 당한 연패가 아니다. 자책과 원망이 뒤섞일 수 있는 상황이다. 사기 저하는 경기력으로 이어진다. 주장인 이대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팀 단합을 이끌어야 한다. 모든 리더는 위기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개인 성적보다 팀의 안위를 돌봐야 한다. 이대호는 이런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주장으로 선임됐다.잠시 숨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이대호는 현재 등 부위에 담 증세가 있다.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몸 쪽 승부에 고전하고 있다. 이대호는 타격 기술과 유연성을 무기로 장타를 만들어 낸다. 타이밍이 느려지다 보니 장타 생산도 적어진 것으로 보인다.일시적인 반등에 위안을 삼기보다 완벽하게 회복하는 게 먼저다. 벤치에서도 이대호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충분히 많다. 시즌 초, 많은 젊은 선수들이 "이대호 선배의 독려에 힘을 얻었다"고 했다. 조원우 감독은 "이대호가 책임감이 강해 결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롯데에는 이대호 외에도 공격을 이끌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 이대호가 4번 타자 자리와 경기 출전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안희수 기자 2017.06.19 05:30
야구

류현진, 18일 신시내티전 등판…설욕전 될까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설욕전에 나선다. 6일 만에 신시내티 타선과 다시 맞붙는다.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선발 로테이션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일전에서 엿새 만에 다시 신시내티 강타선을 상대하게 됐다.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과 2016년 팔꿈치 수술을 거친 뒤 올해 개막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다. 지난달 19일 마이애미전을 끝으로 불펜으로 내려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곧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처음 불펜 투수로 기용됐던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건재를 알린 덕분이다.때마침 선발 요원 알렉스 우드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다시 빈자리가 생겼다.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어 지난 6일 워싱턴전에서도 리그 최강의 타선을 맞아 7이닝 4실점으로 방어했다. 결국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밀어내고 선발 등판 기회를 한 번 더 얻었다.그러나 세 번째 선발 등판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지난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와 맞서 4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것은 지난 4월 19일 콜로라도전 이후 두 번째. 팀이 경기 후반 역전승하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5㎞에 머물면서 직전 등판(시속 151㎞)보다 눈에 띄게 낮아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이 부분을 가장 걱정했다.다저스는 선발 투수 여섯 명을 보유하고 있다. 5인 로테이션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여전히 상황은 녹록치 않다. 우드가 돌아왔고, 불펜으로 간 마에다도 선발진 복귀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다음 등판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류현진이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전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일단은 지난 등판에서 피홈런 세 개의 아픔을 안긴 신시내티 중심 타선을 봉쇄하는 게 1차 과제다. 아담 듀발, 스캇 셰블러, 조이 보토가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친 타자들이다. 15일까지 보토와 셰블러는 홈런을 18개씩 쳤고, 듀발도 홈런 15개를 기록하고 있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10홈런)까지 포함하면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네 명이다. 올 시즌 이미 홈런 12개를 허용한 류현진에게는 1순위 경계 대상이다.그러나 비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늘 위기가 올 때마다 최대치의 힘을 보여줬던 류현진이다. 불펜으로 강등된 뒤 오히려 더 위력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지난 등판을 제외하면 신시내티전 성적이 나쁘지도 않았다. 한 경기 피홈런 3개의 아쉬움은 오히려 류현진의 투지와 절박함을 다시 일깨울 수 있다.선발 투수 자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류현진에게 18일 등판은 위기가 아니라 설욕의 또 다른 '기회'일지도 모른다.배영은 기자 2017.06.15 10:51
야구

류현진, '4이닝 3피홈런' 3승 실패…선발 잔류 가능할까

LA 다저스 류현진(30)이 또다시 홈런에 발목을 잡혀 시즌 3승 도전에 실패했다.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것은 지난 4월 19일 콜로라도전 이후 두 번째.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올 시즌 열 번의 선발 등판에서 네 번째로 5회를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4.08에서 4.42로 올랐다. 다저스가 2-4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지만 팀이 8회 코리 시거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패전은 면했다. 다저스는 9-7로 이겼다.투구 수는 68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9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5㎞로 지난 등판(최고 시속 151㎞) 보다 5~6㎞가량 떨어지면서 큰 무기가 되지 못했다. 직구 비율을 13개(약 19%)로 낮추고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지만 신시내티 타선의 배트는 매서웠다.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개막을 맞았지만, 지난달 19일 마이애미전을 끝으로 불펜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처음 불펜 투수로 기용됐던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건재를 알렸다. 때마침 선발 요원 알렉스 우드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다시 빈자리가 생겼다.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어 지난 6일 워싱턴전에서도 리그 최강의 타선을 맞아 7이닝 4실점으로 방어했다. 결국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밀어내고 선발 등판 기회를 한 번 더 얻었다.그러나 세 번째 선발 등판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우드가 복귀한 데다 불펜으로 간 마에다가 10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1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류현진의 자리를 다시 압박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홈런을 내준 부분을 포함해 지난 경기 때와는 달랐던 것 같다"며 "구속이 92~93마일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을 지켜보자"고 덧붙였다.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대로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면 18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 원정경기에서 리턴 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배영은 기자 2017.06.12 14:48
야구

반등 필요한 넥센 마운드, 밴헤켄-김세현 복귀 임박

반등이 필요한 넥센이 마운드에 지원군을 대기시켰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마무리 투수 김세현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밴헤켄은 올 시즌 부동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왼쪽 어깨에 근육이 뭉치는 증상 때문에 지난달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계속 치료와 휴식에 전념해 왔다. 그 사이 넥센은 선발 로테이션이 요동쳤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이 퇴출돼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브리검이 합류했고, 지난해 15승 투수 신재영이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복귀했다. 올 시즌부터 선발로 전환된 조상우도 현재 2군에 있다. 1군에 돌아온 뒤에는 불펜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SK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성민이 대체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을 정도다.넥센은 5월 31일을 마지막으로 5할 승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타선은 괜찮다. 하지만 마운드는 선발과 구원 모두 불안하다. 에이스 밴헤켄의 복귀는 넥센에 천군만마다. 그는 지난 6일 NC와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공 33개를 던졌다. 피안타와 실점 없이 볼넷 하나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았다. 20일 넘게 실전 등판을 하지 못하고 어깨 회복에 전념해 온 밴헤켄이다. 어깨에 계속 느껴지던 불편함이 사라졌다는 게 고무적이다.장정석 넥센 감독은 "빠르면 KIA와의 주말 광주 3연전에 선발투수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넥센은 밴헤켄-브리검-신재영-한현희-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게 된다. 선발로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조상우에게 뒷문을 맡겨 불펜까지 확실하게 보강할 수 있다.김세현도 힘을 보탠다. 지난해 36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그는 올 시즌 초반 구위가 썩 좋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5.02에 달했다. 결국 오른쪽 가래톳 내전근에 염좌 증상까지 생겨 지난달 15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2군에서 재활에 전념하면서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 6일 2군 NC전에선 밴헤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공 14개를 던지면서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복귀가 임박했다는 신호다. 그동안 김상수와 이보근에게 지워졌던 짐을 다시 나눠 가질 수 있다.밴헤켄에 김세현까지 돌아오면, 넥센 마운드는 잃어 버렸던 큰 퍼즐 조각 두 개를 채워 넣는다. 상위권 재진입과 승률 5할 복귀를 노리는 넥센이 승부수를 띄울 날이 머지 않았다. 배영은 기자 2017.06.07 16:39
야구

이만수 SK 감독 “밴와트 잔여경기 등판 없다”

‘팔꿈치 통증’과 관련해 번복 소동을 일으켰던 SK 밴와트(28)가 결국 전력에서 제외되었다. IS포토 SK 외국인 투수 밴와트(28)의 정규시즌 등판은 없다. 이만수(56) SK 감독은 13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현재 상황에서 밴와트의 남은 잔여경기 등판 스케쥴은 없다"고 밝혔다. 밴와트는 이달 초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이만수 감독은 "지난 3일 밴와트가 공을 몇 개 던진 뒤 팔꿈치가 아프다고 하더라.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밴와트는 '더 이상 던지기 어렵다'고 밝혔다가 입장을 번복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이만수 감독은 밴와트의 면담을 가졌고, 이후 "1군에 함께 하면서 치료를 받게하려한다"며 그의 등판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이다. 13일 문학 두산전에는 지난 6일 밴와트의 대체선발로 나서 호투한 전력이 있는 여건욱이 등판한다. IS포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사투를 하고 있는 SK로선 안타깝다. 남은 경기는 밴와트를 전력에서 제외하고 치러야 한다. SK는 이날 포함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단 이날 경기에는 지난 6일 밴와트의 대체 선발로 나서 호투한 여건욱이 등판한다. 이만수 감독은 "향후 문광은, 김광현, 채병용이 차례대로 나선다"고 밝혔다. 15~16일 두산전은 문광은과 김광현, 17일 정규시즌 최종전은 채병용이 나서는 것이다. 이 감독은 "없으면 없는대로 한다"면서 "선수들이 지금껏 해온대로 남은 4경기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며 선전을 기대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4.10.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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